The Letter of January

더 모먼트 오브 가드닝

어떤 감정에 몰입이 되어 타인을 충분히 이해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우리는 그 무엇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걸까요?
사실 어떤 누군가와 함께 태어나서 그 인생을 올곧이 같이 살아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를 전부 이해하고 있다는 기분은 모순일지도 모릅니다.
나무의 수많은 잔가지와 같이 지나간 기억과 시간들이 맞물려 이루어진 한 사람의 생애를 우리는 전부 들여다볼 수 없거나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하려 하는 시도는 멈추어야 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우리가 아닌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자연 그리고 삶의 모든 인연들이 혼자로 살아갈 수 없는 유기적인 필연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나 아닌 타인과 어떤 존재를 이해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특별한 일처럼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해는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책을 읽고 자연으로 나가 식물을 바라보고 또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거나 누군가와 지속했던 수많은 대화를 통해 타인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며 지내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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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디자이너로 일을 할 때도 이해라는 언어를 소리 내어 이야기하지 않았을 뿐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모든 시간에 이해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헤어 디자인은 아름다운 디자인 이전에 한 사람의 일상에 대한 고민이 선행이 되어야 좋은 디자인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헤어 디자이너들은 이웃처럼 친구처럼 고객에게 묻고 또 묻습니다.
그리고 그 일상에서 좋은 답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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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정원을 가꾸며 잠시 멀어진 이해를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모종 삽과 식물 커팅 가위를 구입하고 작업에 들어갈 도톰한 갈색 장갑과 가운까지 입고 찬 이른 봄을 맞으며 작은 정원으로 나갔습니다. 합창을 하듯 어린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종들을 바라보며 어느 공간에 심을까 한참을 서서 고민을 하다 불현듯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건 저 해맑은 작은 식물들에게 이름과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무작정 나의 정원에 데리고 왔다는 것이었죠. 일을 잠시 멈추고 식물을 검색해서 짧은 공부를 하고, 급하지만 나름 정성스럽게 식물들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풀꽃들이 봄이 지나기 전에 시들해졌습니다. 식물에게 어울리는 토양, 햇빛, 온도 그리고 함께 옆에서 자라날 식물들과의 건강한 조화, 그 복잡하지만 의미 있는 고민들 앞에서 식물을 돌보는 것도 헤어 디자인과 같은 마음이라 깨달았습니다.

나의 급한 마음을 무채색으로 비우고, 상대방을 최대한 온전히 바라보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 순간들에 깃들어 있는지를 가드닝의 순간에 배웁니다. 우리 모두 씨앗처럼 자연에서 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에서 자연을 이해하는 마음, 그 정원에서 배운 마음을 일상으로 다시 들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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